책에서 말하는 ‘6도의 멸종’은 북극곰이나 펭귄의 멸종이 아니라 문명과 그것을 세운 인류의 멸종을 말한다. 책은 6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에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했다. 5℃ 이상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평균 온도가 6℃까지 오르면 생물의 95%가 멸종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침수는 우리에게 친숙한 대도시에도 예견된 일이다. 지구 기온은 이미 1℃ 올랐고 남은 1℃가 도시의 운명을 좌우한다. 해수면이 오른다는 건 단순히 바닷물 수면이 높아진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지하수도 해당한다. 해안 지역 도시의 지하 시설이 침수되거나 지하수가 오염될 가능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