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를 담은 에세이가 아니라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평범한 주제를 다양하게 엮는 에세이도 많겠지만, 최근에는 기승전결이 똑같은 에세이가 너무 많다 ) 너무 깊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내용과 톤이라 좋았다. 지나치게 진지해서 세상만사 모든 걱정을 다 안고 사는 사람같지도 않고, 너무 가벼워서 훌훌 날아갈것 같은 어조에 그 흔한 감성 타령 한 줄 없는 것도 지극히 고마웠다. 특히나 소수에 대한 대목에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후반부 여러책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여지껏 내가 읽은 책 목록에 한번도 올라오지 않았던 테마들이 많았다. 여러모로 신선한 느낌. 최근엔 이런 책을 잘 안읽어서 그런가. 재테크 책만 봐서 그런지, 왜이렇게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질까. 기득권자는 각자의 개성을 인정받기 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