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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문장 7

에세이/다정한 무관심

평범한 하루를 담은 에세이가 아니라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평범한 주제를 다양하게 엮는 에세이도 많겠지만, 최근에는 기승전결이 똑같은 에세이가 너무 많다 ) 너무 깊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내용과 톤이라 좋았다. 지나치게 진지해서 세상만사 모든 걱정을 다 안고 사는 사람같지도 않고, 너무 가벼워서 훌훌 날아갈것 같은 어조에 그 흔한 감성 타령 한 줄 없는 것도 지극히 고마웠다. 특히나 소수에 대한 대목에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후반부 여러책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여지껏 내가 읽은 책 목록에 한번도 올라오지 않았던 테마들이 많았다. 여러모로 신선한 느낌. 최근엔 이런 책을 잘 안읽어서 그런가. 재테크 책만 봐서 그런지, 왜이렇게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질까. 기득권자는 각자의 개성을 인정받기 쉬운 ..

소소한 문장 2022.07.27

경제/ 파이어족의 재테크

자매 둘이 직장인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파이어족으로 살고 있다. 이른 은퇴를 꿈꾸는 현대의 직장인을 위한 정보와 충고들을 담았다. 파이어족-하면 흔히 알고 있는 '바짝벌어서 아끼며 살자'의 모습은 아니다. 자매의 큰그림은 퇴직전 계획과 퇴직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하는 계획표와 같다. 퇴직전 미리 돈을 많이 벌어두는 것만큼이나 퇴직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탐구하고 고민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고, 또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생각해보니 막연하게 '파이어족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어도 퇴직후의 나의 생활이 구체적으로 어떠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본적은 없다. '회사를 떠나 쉬는 것'만 생각한 탓에 장기적인 목표가 없었던 것이다. 매일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고, 가고싶은 ..

소소한 문장 2022.07.06

문장 [두번째 지구는 없다]

책에서 말하는 ‘6도의 멸종’은 북극곰이나 펭귄의 멸종이 아니라 문명과 그것을 세운 인류의 멸종을 말한다. 책은 6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에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했다. 5℃ 이상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평균 온도가 6℃까지 오르면 생물의 95%가 멸종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침수는 우리에게 친숙한 대도시에도 예견된 일이다. 지구 기온은 이미 1℃ 올랐고 남은 1℃가 도시의 운명을 좌우한다. 해수면이 오른다는 건 단순히 바닷물 수면이 높아진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지하수도 해당한다. 해안 지역 도시의 지하 시설이 침수되거나 지하수가 오염될 가능성도 ..

소소한 문장 2022.03.26

책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 비프게 로렌츠 장르 : 미스테리소설 주말낮에 폈는데 하루종일 읽음 흡입력있는 문장력, 호흡의 조절도 탁월하고, 설정도 독특하다. 한가한 정신병원만큼이나 느리게 시작하다가 마지막엔 호흡이 가빠지는 빠른 흐름때문에 점점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다. '​강박증'이라는 설정이 독특한데 깜짝 놀랄만큼 세세한 묘사 때문에 몰입감이 엄청나다. 읽으면서 '이거야!!!!!!!!'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 결말이 너무 뻔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이도 아니었다^^ 일단 제목이 강렬해서 끌렸다. 타인이 지옥이라는 어떤 타인이기에? 얼마나 지옥같기에?? 어떤 지옥을??? 원제는 '모든걸 숨겨야해'라는데 제목을 참 잘바꾼듯. 흐름이나 구성도 좋았다. 배경은 정신병원이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다른사람과의 대화를 통..

소소한 문장 2022.03.22

문장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글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저는 스스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살고자 하는데요. 그 결과 스스로를 언행일치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정 욕구를 갖고 살아가지만, 어느 단계를 넘어가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자존감이란 타인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자존심이 세다, 자존심을 부린다는 것은 결국 다른 대상이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말입니다. 나 혼자 있는 상태에서 자존심이 세다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즉 인정 욕구와 비슷하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추는 우울증의..

소소한 문장 2022.02.28

문장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 글귀 앵매도리(櫻梅桃梨)라는 말을 좋아한다. 앵두꽃은 앵두꽃대로, 매화는 매화대로, 복숭아꽃은 복숭아꽃대로, 배꽃은 배꽃대로 피어난다는 뜻이다.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아름다움을 피우는 것일 뿐 서로 비교하거나 우열을 매길 수 없다는 이야기 그러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계발의 방법이 여러 가지고 때로는 서로 반대방향 같지만 본질은 같다는 것을. 그건 바로 ‘컨트롤(control)’, 즉 내가 상황과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실감’이었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돈이 충분하면 내 시간을 내 선택에 따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돈이 없으면 내 시간을 누군가에게 팔아 돈으로 바꿔야 하고, 나에 대한 결정권을 다른 사람이 가지게 된다 행복의 다섯..

소소한 문장 2022.02.27

문장 [나는 자주 죽고싶었고 가끔 정말살고싶었다]

[나는 자주 죽고싶었고 가끔 정말살고싶었다] 글귀 나는 선택을 하지 않음으로써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피했다. 책임과 통제는 함께 짝을 이룬다. 통제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못하고, 통제 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른다. 한 사람이 책임을 잃거나 어떤 상황에 대한 책임을 빼앗기거나, 혹은 더욱 심한 경우 해당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에 관한 책임까지 잃으면, 그는 상황에 대한 통제력도 잃는다...... 운전을 할 때 나는 눈부심의 위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밝은 햇빛 속으로 나오면 눈이 부시기 때문에, 터널 출구가 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나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충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

소소한 문장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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