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리뷰

넷플릭스 후기 [카우보이비밥 실사]

코코우리 2022. 2. 22. 19:37
728x90
728x90
 

카우보이비밥 실사 후기..

 

 

팬들은 알거다. 이런 실사 소식이 들리면 걱정부터 생기는 마음을..

공각기동대도 그랬고, 드레곤볼도 그랬고ㅎ

 

 

혹시나..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기대 한것도 있는데, 그래도 원작 자체가 워낙 대단한 작품이라 불안한 마음이 컸다.

기사로 먼저 접하긴 했지만, 실제로 본건 넷플릭스 상위에 이미지가 떠서였다. ( 오마이 아이즈😦 )

추억의 명작 애니메이션 '카우보이비밥'

 

 

추악한 망작 실사드라마 '카우보이 비밥'

 

 

 



- 캐스팅 -


스파이크 스피겔 : 존조

영화 '서치Search'에서 딸을 잃은 아빠 역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한국계 배우다. 연기는 잘하지만... 당신은 못생겼잖아!



제트 : 무스타파 샤키르로

흑인배우라는 것외에는 알려진 필모는 딱히 없다.



페이 발렌타인 : 다니엘라 피네다

역시 알려진 필모가 딱히 없다..


오프닝에서 에드가 빠졌길레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캐스팅 미스 짤로 돌아다니고 있는 걸 우연히 봤다. 아예 빼는게 더......😂

아인(개)은 놀랍도록 싱크가 높다.







- 오프닝 -

이거 혹시 팬이 만든 영상인지? 내 기억엔 과거 오프닝은 상당히 세련됐었던 것 같은데??? 오래되서 기억이 미화됐나?

20년이 지난 뒤에 만들어진 영상 같지 않게 음. 좀. 후져서 말이 안나온다ㅎ

이걸 만든 넷플릭스의 깡에 박수👏👏👏👏

아니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안들었을까. 진짜 이런걸 만들어 내다니.

어떤 의미에서는 참 대단한다




 


에피소드1

카우보이 가스펠

오프닝을 보고 영상을 끌까말까.....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쨌든 보긴봤다.

오프닝음악이 끝나고선 익숙한 흐름과 묘한 화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초반 시작 에피소드는 '카우보이비밥 극장판 천국의문'와 같다.
대신 배경이 편의점에서 우주카지노로 바뀐 것을 빼고는^^ㅋ

 

우주카지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빵터짐


이후 스토리는 애니1화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레드아이를 몰래 빼돌린 조직원과 임산부로 위장한 애인이 조직에게 쫓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레드아이'를 매개로 '레드드래곤'을 함께 묶었는데 중간중간 복잡한 TMI들이 계속 나온다.

과거 비밥도 그랬나???? 이런 내용들이 이렇게 술술 나왔나???



제트가 현상금을 받으러간 곳은 반 시골스러운 경찰소+터미널이고, 종이에 현상금액이 삑-하고 찍힌다. 

이거 영수증 아닌가요? (애니에서는 현상금이 디지털로 기기에서 뜨는데, 실사에는 갑자기 아날로그)

 

그리고 글쎄 비셔스의 비주얼이 충격적....게다가 비셔스를 만나는 장소는

냉동 횟집인지 뭔지, 왜 참치가 누워있는지? 비셔스 횟집하는거?

 


아니 저 금발은 설마 줄리아?? 근데... 너무 죄송하지만 세계관 최고 미녀 줄리아가 너무 좀... 그렇지 않나?

기억 속에서는 엄청 우아하고 세계 최고 미녀처럼 나왔는데









- 캐릭터 -

스파이크는 약간 돌아이라 무슨 행동을 하든 예측이 안되는 인물이다.

무슨 말을 하던, 무슨 행동을 하던 다 틀을 깼다. 사람들이 뜯어말려도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했고, 가망도 없는 싸움에 불나방처럼 뛰어들던 사람인데.

 

실사에서는 급냉정. 상대를 봐가면서 싸우는 건 물론, 레드드레곤과 엮이지 않으려고 몸사린다?
게다가 스파이크가 제트의 행동을 뜯어 말린다??

제트는 현상범을 못잡아 거지가 되자, 스파이크를 닦달한다. 돈 벌어야한다면서, 애기 선물을 사줘야 한다나 뭐라나?

 

이건 또 무슨 상황?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물론 원작에서도 제트가 좀 가정적이긴 했다.

근데 가정적인거랑 갑자기 애아빠 된거랑은 천지차이 아닌가???? 게다가 애기 선물을 사야한다면서 수배범을 잡아오라고, 스파이크를 떠미는 건 더더욱 이해가 안된다.

 


또 페이는 어떤가. 50년간 냉동인간으로 잠들어 있다가 기억 하나 없이 온 우주를 떠돌아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다.

배고프면 개밥도 먹고, 스파이크의 주머니도 털어 도망가고, 빚을 도박으로 갚으려고 하는 상상력을 지닌 인물.

그리고 비밥호에서조차 자기자리를 의심하며 떠났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인물이다.

근데 실사에서는 너무 성실한 현상금사냥꾼이 되어서 돌아왔다.
너무 모범적으로 수배범만 쫓는 사람이라 당황스러울 정도.



​​



처음보는 사람은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비밥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역시나 실사는 포기하심이 현명할듯.
에드가.... 실사 짤로 돌아다니는 것도 좀 속상하고ㅎ

중간중간 익숙한 재즈 ost가 나오는데도 눈알이 화면을 밀어낸다. 줄리아와 스파이크와의 회상신은 눈 뜨고는 못봐 줄 정도로 올드하다. 아니 너무 구리다.



팬의 입장에서는 20년이나 지났으면 좋은 CG와 넷플릭스의 자본력으로 더 멋지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줬으면 했다.
근데, 이건 클래식하지도 않고 미래적이지도 않고, 멋지지도 않고, 예쁘거나 화려하지도 않다.



캐릭터의 서사가 잘 살아나지도 않고, 제트와 스파이크와의 티키타카는 어색하기 그지없어서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내 몫이었다. 저 조크는 미국식이라 내가 노잼인건지ㅇ_ㅇ??



애초에 미국에서 만들었으면 완전히 미국식으로 버무리던지.

애매하게 일본 한 스푼, 남미도 한 스푼, 미국 서부도 반 스푼, 미래도 한 스푼씩 섞여서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났다.



액션은 느려서 속도감은 물론 타격감이 1도 없고. 주연외 조연의 연기는 너무 어설퍼서 보면서 안타까울 정도였다.






아휴. 속터져. 2편은 안봐야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