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문장

문장 [나는 자주 죽고싶었고 가끔 정말살고싶었다]

코코우리 2022. 2. 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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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주 죽고싶었고 가끔 정말살고싶었다] 글귀





나는 선택을 하지 않음으로써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피했다.



책임과 통제는 함께 짝을 이룬다. 통제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못하고,
통제 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른다. 한 사람이 책임을 잃거나 어떤 상황에 대한 책임을 빼앗기거나,
혹은 더욱 심한 경우 해당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에 관한 책임까지 잃으면, 그는 상황에 대한 통제력도 잃는다......




운전을 할 때 나는 눈부심의 위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밝은 햇빛 속으로 나오면 눈이 부시기 때문에,
터널 출구가 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나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충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사회로 복귀하거나, 자신의 상태가 나아졌을때)



지대넓얕에서 김도인이 동굴속의 비유를 든적이 있는데,
터널에서 빛으로 나왔을때도 충격이 있을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구절.

조현병 환자로 10대를 보내고 현재는 상담가가 되어 현실을 살아가는 작가의 에세이.
병에 걸렸던 상황 - 병원생활 - 병원과 현실순서로 옮겨지며
환자로서 느꼈던 생생한 삶이 기록되어있다.

뉴스에서 접하는 전과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환자로서의 이야기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조현병도 일종의 '질병'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환자의 입장도, 의사로서의 입장도 이해해 볼수 있다는게 정신과계통에선 흔치 않은데 말이다.
(특히나 공개적으로 서적으로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단순히 환자-의사 두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주변의 가족, 간병인, 친구, 간호사 등등 스쳐지나간 많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글도 인상 깊었다.

재활 의지와 국가적 차원에서의 뒷받침이 있다면 치료가 된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한국에서의 상황이라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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